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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소된 C형 간염 치료제 시장…국가 검진이 변수되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정부가 지지부진했던 C형 간염 국가검진 도입을 추진함에 따라 치료제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환자 감소에 다른 치료제 시장 축소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검진 도입에 따른 처방시장 재편이 기대되기 때문이다.한국애브비 C형 간염 치료제 마비렛 제품사진.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질병관리청은 '2024년 주요 정책계획'을 발표하며 C형 간염 국가검진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한간학회 주도로 2017년부터 시작된 C형 간염 국가검진 포함 여부가 마침내 올해 최종 결론이 난 것이다.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이 정상인의 상처 난 피부나 점막을 통해 전염되는 일종의 전염병으로 70~80%에서 만성 간염으로 진행하고 이 가운데 30~40%는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돼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예방 백신은 없지만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를 8~16주 정도 사용하면 완치가 가능해 무엇보다 검진을 통해 조기에 감염자를 선별, 치료하는 것이 확산 방지에 효과적이다.주목되는 점은 국내 C형 간염 환자는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 통계에 의하면 C형 간염 환자 수는 2020년 1만 1849명에서 2021년 1만 115명, 2022년 8308명, 2023년 7225명으로 감소했다. 이 같은 영향에서인지 최근 C형 간염 치료제 시장은 거듭될수록 축소되는 경향이 역력했다.처방시장 대표품목을 꼽는다면 한국애브비 마비렛(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이다. 마비렛은 애브비가 출시한 범유전자형 C형 간염 치료제다. 2018년 3분기 발매 이후로 기존에 시장을 주도하던 소발디·하보니를 대체하며 빠르게 시장을 장악했다.문제는 최근 들어 처방시장 매출 감소가 확연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19년 573억원에 달했던 처방 매출은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들면서 2023년 243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4년 사이 매출이 절반 이상 축소된 셈이다. 전년도인 2022년(393억원)과 비교하면 38%나 매출이 감소했다. 길리어드 C형 간염 치료제 엡클루사, 보세비 제품사진.직접적인 원인을 꼽는다면 경쟁 치료제의 등장이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엡클루사(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와 '보세비(벨파타스비르/소포스부비르/복실라프레비르)'의 매출 확대가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엡클루사와 보세비는 각각 161억원, 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엡클루사는 2022년 하반기에 출시된 것을 고려하면 국내 임상현장 출시 첫해에 기록한 매출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마비렛과 비교하면 엡클루사는 단백분해효소 억제제(PI)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주목받은 약물이다. 상대적으로 간부전이나 비대상성 간경변 환자에게 간 독성 우려가 없다는 점에서 활용성을 인정받은 것.다만, 이 같은 치료제 간 시장 재편 속에서도 그동안 C형 간염 환자 수가 줄어듦에 따라 성장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정부가 C형 간염 국가검진 도입안을 확정하면서 치료제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A대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C형 간염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실제 추정되는 감염자 수에 비해 검사 수가 적어서 환자 수도 줄어든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며 "이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간염을 국가건강검진 항목으로 지정한 배경이기도 하다. 조기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자연스럽게 조기 발견 환자가 증가한다면 치료제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도 "다만, 이 같은 환자 조기 발견에 따른 시장 영향이 언제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치료제 시장 재편에 영향을 미칠 만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2024-03-05 05:30:00제약·바이오
인터뷰

"간학회 국제 학술지 CMH 헤파톨로지 수준까지 키우겠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김윤준 간학회 제16대 신임 이사장(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이 "학회 본연의 기능에 충실"이라는 키워드로 방향타를 잡았다.최근 다양한 의학회들이 국민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설문, 홍보, 대국민 캠페인 등 눈높이를 낮춘 대외적 활동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간학회는 최우선 과제로 연구 및 학술의 고도화를 목표로 내걸었다.불과 4년 전 SCIE에 등재된 대한간학회 국제학술지(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 CMH)의 저널 영향력 지수(Impact Factor, IF)를 8점대까지 끌어올린 데 김 이사장의 역할이 컸다는 게 내외부의 평가.김 이사장은 다양한 가이드라인 개발을 통해 현실과 동떨어진 급여 지침을 개선하는 한편 다양한 인용을 유도, 학술지의 위상을 최상급 학술지 'Hepatology'와 어깨를 나란히 하도록 영향력 지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탑티어(Top Tier) 학술지로 거듭나기 위한 방법론은 무엇일까. 임기 2년간의 중점 추진사업은 무엇일까. 김윤준 신임 이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학회의 임원진이 바뀌면 의례 신임 집행부는 구 집행부의 '흔적 지우기'에 나선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격언처럼 임원진이 물갈이되고 집행부마다 미래를 바라보는 관점·철학의 차이가 존재하는 만큼 중점 추진 사업의 선택 및 우선순위에도 변동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그런데도 신임 이사장은 전임 집행부 역할과 업적에 토대 위에 살을 보태는 '발전적 계승'을 택했다.김윤준 간학회 제16대 신임 이사장은 CMH 저널을 세계 최정상급으로 질적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김윤준 이사장은 "신임 집행부를 이끌어 나가는 데 있어 그간 앞을 향해 달려온 간학회의 사업을 살펴보겠다"며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것보다 앞서 훌륭히 다져온 역대 간학회의 사업 및 학회 활동을 재평가하고 효율성을 높여 합리적으로 학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그는 "간학회 저널 CMH가 SCIE에 등재된지 4년밖에 안됐지만 이미 인용 지수는 8점대 후반을 넘겨 관련 분야에서 국내 1위 학술지로 자리 잡았다"며 "이사장으로 선출된 것도 당시 저널을 SCIE에 등재시킨 공로가 크게 인정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그는 "CMH의 인용 지수를 높인 경험을 바탕으로 CMH를 IF 15점 이상의 전세계 최상위급으로 학술지로 거듭나게 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학술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정공법밖에 없다"고 강조했다.2023년부터 올해 초까지 잠정 CMH의 IF 지수는 8.337. 2018년 1.28, 2019년 3.98, 2020년 6.07으로 매년 지수를 경신하며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일정 한계까지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논문 인용 독려나 연구 투고 등의 운용의 묘가 먹힐 수 있지만 최정상급 저널을 위해선 연구의 질이 담보돼야 한다.김 이사장은 "인용 지수를 높이기 위해선 학회가 전체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며 "요컨대 학회 주도로 민감하거나 정리하기 어려운 부분에 있어 치료, 진료 가이드라인을 만들면 이런 지침이 다시 인용되고 그 과정에서 학술지의 위상이 올라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 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학회 차원에서 CMH 인용률이 높은 연구자에게 해외 학회 및 자체 연구활동을 지원하고 있고 회원들의 연구 수준 역시 매우 우수하다"며 "Hepatology의 IF가 13점대로 그간 CMH의 지수 상승률을 고려하면 13점대 이상의 상승이 불가능한 목표라고 생각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이어 "CMH가 일정 궤도에 오른 만큼 이제는 질을 담보하기 위한 공정한 리뷰와 좋은 연구 발굴에 집중해야 한다"며 "연구 활성화를 위해서 학회가 임상시험 수탁기관(CRO) 역할을 대행하는 일종의 플랫폼이 되는 방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한국이 2022년 기준 전 세계 임상시험 순위 5위로 연구를 위한 풍토가 마련돼 있는 만큼 회원들의 연구 방향과 이를 뒷받침할 제약사를 연결시켜주는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글로벌 빅파마에서 임상 연구 의뢰가 들어오면 간학회에서 적절한 연구자를 추천하거나, 반대로 연구자의 아이디어를 실현시켜줄 CRO나 제약사를 연결시켜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면 보다 풍성한 연구 결과물이 축적될 수 있다.김 이사장은 "국내에서 역량있는 CRO 업체들과 학회가 MOU를 많이 체결했고 연구에 대한 아이디어가 많지만 이를 어떻게 구체화시켜야 할지 모르는 회원들이 꽤 있다"며 "학회가 CRO를 추천하거나 임상 비용을 절감시키는 방향으로 연결다리 역할을 한다면 풍성한 연구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그는 "간암 분야만 해도 대구나 부산쪽에 환자 풀이 많고 서울 못지 않게 많은 진료를 보고 있어 지역 의료진들이 연구에서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할 필요가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신임 이사진 구성에서 역대 최대로 지역 및 여성 임원의 비율을 늘렸다"고 강조했다.그는 "최근 AI와 빅데이터 관련 연구도 고도화되고 있어 해당 분야에 대한 연구비 할당도 늘릴 생각"이라며 "실제로 AI 관련 공동 연구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고 간쪽에서는 주로 간암 발생률 예측에서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한편 전임 집행부의 숙원사업이었던 C형 간염 국가검진사업 편성 의지도 이어받는다.김윤준 이사장은 "전임 집행부에서 C형 간염 국가검진사업을 위해 다양한 연구뿐 아니라 시범사업까지 진행해 이제 결실만 보면 되는 때가 됐다"며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긍정적인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국가검진사업 포함 여부를 결정 짓는 중요 잣대가 예산이기 때문에 검진사업의 규모, 시기, 횟수 등의 운용의 묘를 잘 발휘하면 보건당국 입장에서도 부담이 가지 않는 선에서 수용 가능한 타협점이 나올 수 있다"며 "신임 집행부가 꾸려진 만큼 올해 상반기에 다시 논의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2-01 05:30:00학술

복지부 C형 간염 국검 희망고문 논란…논의 올스톱 기약도 없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1월로 예상되던 C형 간염의 국가검진 포함 여부의 결론이 재차 미뤄졌다. 절차 상 두번의 회의가 남아있는 만큼 올해를 넘겨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제시된다.28일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C형 간염 국가검진 포함에 대한 논의가 국회 국정 감사 일정 전후로 올스톱됐다.간학회 관계자는 "올해 중순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가 실시한 C형간염 항바이러스 치료의 장기적 효과와 선별검사 도입의 비용 효과성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며 "C형간염 환자를 최대한 발굴해 치료하는 선별검사의 비용 효과성을 밝힌 연구여서 기대감이 높았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7월 정도만 해도 11월까지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보았지만 국회가 국정감사 일정을 이유로 예정된 회의들이 미뤄졌다"며 "최종 결론까지 두 번의 논의가 남아있고, 아직까지 확실하게 일정이 정해지진 않았다"고 밝혔다.간학회가 추진하고 있는 C형 간염 국가검진은 6년째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11월로 예상되던 C형 간염의 국가검진 포함 여부의 결론이 재차 미뤄지면서 올해를 넘겨 결론이 날 것이란 전망도 고개를 들고있다.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이 정상인의 상처난 피부나 점막을 통해 전염되는 일종의 전염병으로 70~80%에서 만성 간염으로 진행하고 이 가운데 30~40%는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돼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예방 백신은 없지만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를 8~16주 정도 사용하면 완치가 가능해 검진을 통해 조기에 감염자를 선별, 치료하는 것이 비용 효과적이라는 것이 학회 측의 판단.반면 보건당국은 비용 대비 효과성은 인정하지만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되기 위한 구성 요건인 유병률 5% 기준 미달을 이유로 중립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간학회 관계자는 "복지부 국가건강검진위원회에서 안건을 상정해 국가 검진 포함 여부를 결정한다"며 "주요 안건은 예방, 가정의학 분야, 그리고 C형 간염 세 개 아젠다가 올라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2주 전 학회 이사회 논의에서 해당 위원회 개최 일정을 문의했지만 미정이었다"며 "계속 지체된다면 올해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정책 결정이 늦어지면서 학회 측의 부담감도 증대되고 있다. C형 간염 국가검진 사업에 팔을 걷었던 간학회 회장 및 이사장의 임기가 각각 올해 2023년 11, 12월로 끝나 추진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것. 게다가 학회가 할 수 있는 방법론은 모두 동원했다는 점도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간학회 관계자는 "학회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며 "정책토론회부터 시범사업을 통한 비용 효과성 입증은 물론 선별검사를 평생 1회 시행하거나 한시된 기간 일몰성으로 국가검진사업으로 하는 중재안까지 제시했다"고 강조했다.그는 "학회에서 C형 간염 유병률 자체 분석을 진행하기도 하고 다양한 방법론을 총동원했다"며 "WHO의 2030년까지 C형 간염 정복 선언이나 미국 주요 협회, 학회의 보편적 검사 강조 기조, 질병청의 핵심 과제에 포함된 바이러스 간염 관리 등의 여건을 생각하면 국가검진 사업 결정은 정부의 의지에 달린 문제"라고 덧붙였다.
2023-11-29 05:30:00학술

아시아태평양간학회 STC 국제학술대회 개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간학회가 주축이 돼 개최한 '아시아태평양간학회 국제학술대회 (APASL STC 2023)'가 9월21~23일 부산 BEXCO 에서 700여명이 현장 참석한 가운데 '바이러스 간염 퇴치를 위해 (Toward elimination of viral hepatitis)' 라는 주제로 성황리에 열렸다.이번 APASL STC 2023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24개국의 세계적인 석학들이 대거 참석해 바이러스 간염의 예방, 진단, 치료, 향후 전망 등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장이 마련됐다. 특히, '바이러스간염 퇴치'라는 주제에 걸맞게 공공보건의료에서 바이러스간염 관리를 담당하는 질병관리청도 함께 참여하고 후원함으로써, 학술연구를 토대로 마련된 여러 연구 자료들이 실제 국가 보건의료정책 결정에 반영되고 국민 보건의료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토론과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후원한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축사를 통해 B형간염 주산기감염 예방사업 등을 비롯한 우리나라 B형간염의 성공적인 보건사업을 세계에 소개하고, 예방뿐 아니라 B형간염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도 국민 보건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 (WHO) 가 제시한 C형간염 퇴치를 위해 국가조기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간염 퇴치를 위해 양해각서 (MOU) 를 체결한 대한간학회와 질병관리청이 상호 다양한 연계와 보건정책 연구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형식적인 축사가 아닌 전문가다운 식견을 보여줬다.작년 APASL 사무총장과 이번 APASL STC 조직위원장을 맡은 대한간학회 배시현 이사장 (은평성모병원 병원장, 가톨릭의대 교수) 은 이미 우리나라의 주요 연구결과가 세계 여러 나라 진료가이드라인의 기준으로 자리잡고 대한간학회의 위상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우리나라 간질환 연구를 세계에 알리고, 대한간학회가 주도적으로 바이러스간염 퇴치를 위한 미래 전망과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이번 학회의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신진연구자 발굴과 세계와의 공동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워크숍과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함으로써 우리나라 학술 연구의 미래를 밝히는 것 역시 이번 학술대회의 또 다른 목표라고 강조했다. APASL STC 2023 BUSAN 에서 대한간학회 배시현 이사장 (APASL STC 조직위원장,가운데) 과 MOU 체결을 맺는 대만간학회 Chun-Jen Liu 회장 (대만국립대 교수, 좌측)과 일본간학회 Tatsuya Kanto 교수 (일본국립 국제의료센터 교수, 우측)올해 2월 아시아태평양간학회 집행위원회 최고위원으로 선임된 APASL STC 안상훈 사무총장 (대한간학회 총무이사, 연세대의대 교수) 은 대한간학회가 주축이 돼 바이러스간염과 관련된 주요 연구를 세계와 공유하고, 간질환 관련 첨단 연구를 위한 국제적 교류를 활발히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한편, 대한간학회가 발행하는 SCIE 학술지인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 는 대한간학회 김승업 간행이사 (연세대의대 교수)가 편집장을 맡고 있으며, 영향지수 (impact factor) 가 2022년 기준 8.9 점으로 간질환 연구를 포함한 소화기학 연구분야의 최상위 위상으로 자리잡은 국제 학술지다.그외에도 대한간학회가 주축이 돼 세계의 주요 학회와 교류를 활발히 하는 것이 이번 APASL STC의 핵심 목표인 만큼 이번 학술대회는 대한간학회가 세계 여러 국가의 학회와 상호 교류협력을 맺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APASL STC 조직위원장으로 이번 행사를 주관한 배시현 대한간학회 이사장은 일본간학회 (Tatsuya Kanto 일본국립 국제메디컬센터 교수), 대만간학회 (회장: Chun-Jen Liu 대만국립대 교수) 와 양해각서 (MOU) 를 체결해 상호 학술교류를 활성화하고 혁신적인 공동연구를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또한 지난 5월에 개최한 대한간학회의 국제학술대회인 'The Liver Week 2023' 에 이어 이번 APASL STC 에서도 미국간학회와 공동 심포지엄과 워크숍을 개최함으로써 젊은 연구자의 상호 학술교류와 연구를 활발히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올 11월 열리는 미국간학회 학술대회 (AASLD) 에서도 이러한 모임이 활성화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계획했다. 서울의대 출신인 미국간학회 Ray Kim 차기회장 (스탠포드대 교수) 은 강연을 통해 바이러스간염이 아직도 세계 간질환의 주요 사망 원인임을 강조하고, 바이러스간염을 포함한 주요 간질환의 일차적 예방과 이후 진단, 치료의 연계성 및 정확한 예측 모델의 필요성에 대해 최신 지견을 소개했으며, 대한간학회 배시현 이사장과 함께 양국간 신진연구자들이 혁신적이고 참신한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APASL STC 에서는 바이러스 간염에 대한 학술 연구 뿐 아니라, 이들 학술 자료를 바탕으로 국민 보건 향상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바이러스간염 퇴치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개최됐다.C형간염국가검진 도입을 위해 주요 정책연구에 참여한 대한간학회 장재영 정책이사 (순천향대의대) 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이번 토론회에서 질병관리청 양진선 과장은 C형간염 퇴치를 위해 2018년부터 진행된 시범사업과 질병부담, 비용효과 등의 C형간염 국가검진 도입에 필요한 근거자료 및 현재 추진중인 정책사업에 대해 소개했다.그외에도 대한간학회와 질병관리청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보건의료 정책 연구에 대해서도 여러 발표가 있었다. 또한, 대한간학회 박준용 이사 (연세대의대 교수)는 현재 추진중인 대규모 B형간염 코호트 연구를 소개했으며, 전북대의대 이창훈 교수는 바이러스간염 퇴치 전략 계획을 통해 실제 임상에서 효율적으로 바이러스 간염의 진단과 치료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서울의대 최광현 교수는 우리나라 마약류 약물 남용자의 C형간염 실태에 대해 보고 하고 이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한편 이번 APASL STC 은 대한간학회 장정원 학술이사 (가톨릭의대) 를 비롯한 국내외 주요 연구자들이 준비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으며, 바이러스 간염의 역학, 예방과 진단, 치료에 대한 국내외 주요 석학들의 최신 연구 결과가 소개돼 주목을 끌었다. 이중 국내의 주요 연구는 다음과 같다. 울산대의대 최종기 교수가 발표한 연구에서 만성B형간염 완치가 가능한 신약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B형간염도 완치할 수 있는 새로운 약제의 개발이 기대되는 시점에서, 향후 만성B형간염의 기능적 완치에 도달한 환자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 예측 모델을 제시했다. 그동안 B형간염의 자발적 완치에 도달한 우리나라와 홍콩의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된 이 연구에서는 CAMP-B라고 명명한 예측 모델을 통해, B형간염 완치에 도달한 경우라도 간암이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감시검사가 필요함을 보고했다.순천향의대 유정주 교수가 발표한 연구에서는 그동안 우리나라 B형간염의 관리에 대한 장기간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만성B형간염에 대한 적극적인 항바이러스제 치료로 인해 비대상성 간경변증 (말기간경화)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B형간염으로 인한 간암 환자의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함을 확인함으로써 여전히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 의료기관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아 만성B형간염 환자의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감소했다는 점을 유념해 이러한 변화가 향후 B형간염 관리에 어떠한 영향이 있을지 예의 주시가 필요함을 강조했다.국립암센터 최화영 연구원이 발표한 연구에서는 C형간염 국가검진의 도입없이 2021년 세계보건기구 (WHO) 가 제시한 C형간염 퇴치 목표를 달성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연구 결과 분석을 통해 확인했으며, 가상 코호트 연구를 통해 전체 국민의 적정연령대에서 4년마다 국가C형간염 선별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국민보건향상과 경제성 평가에 있어서도 확실히 도움이 된다는 점을 연구 결과 분석을 통해 확인함으로써 C형간염 퇴치를 위한 국가검진사업의 신속한 도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2023-09-25 11:47:29학술

6년 끌어온 C형 간염 국가검진…11월 최종 결론 전망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간학회 주도로 2017년부터 시작된 C형 간염의 국가검진 포함 여부가 마침내 오는 11월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국가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되기 위한 구성 요건인 비용 대비 효과성은 만족한 만큼 학회는 국내 유병률 조사를 통해 질병의 위중성과 사회적 영향 관계 등을 적극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3일 의학계에 따르면 C형 간염의 국가검진 포함 여부를 두고 보건복지부가 11월에 최종 결론을 도출할 것으로 관측된다.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이 정상인의 상처난 피부나 점막을 통해 전염되는 일종의 전염병으로 70~80%에서 만성 간염으로 진행하고 이 가운데 30~40%는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돼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보건복지부는 간학회 연구용역 결과 등을 토대로 C형 간염 국가검진 포함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예방 백신은 없지만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를 8~16주 정도 사용하면 완치가 가능해 무엇보다 검진을 통해 조기에 감염자를 선별, 치료하는 것이 확산 방지에 효과적이다.C형 간염 국가검진 도입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2015년 11월 의원 내 집단 감염 사태로 촉발됐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소득은 없다.간학회는 암 사망원인 2위이자 생산 활동 연령대 사망 원인 1위인 간암의 주요 원인이 C형 간염이라는 점에서 국가검진 포함을 주장했지만 두번의 시범사업 모두 유병률 항목에 발목을 잡힌 것.국가건강검진에 포함되기 위해선 '유병률 5% 이상' 항목을 충족해야 하는데 2017년 시범사업에서의 유병률은 0.7%, 2020년 시범사업은 항체양성률 0.75%, 확진양성률 0.18%에 그쳤다.간학회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에서 C형 간염 국가검진 포함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11월 경에 최종 결론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앞서 두번의 시범사업이 유병률 기준에 미달했지만 현재 시점과 다소 동떨어져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학회에서 유병률에 자료 수집 및 자체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며 "9월이나 10월 쯤 결론이 나오는 대로 이를 복지부에 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학회가 2011~2015년 국내 외국인 근로자를 검진한 결과 C형간염 항체 양성률이 3~10%에 달했는데 국내 체류 외국인 비율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다소 다른 유병률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간학회 관계자는 "학회 입장에선 그간 할 수 있는 시도를 다 했기 때문에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본다"며 "어떻게든 제도화를 위해 한정된 기간 일몰성으로 국가검진사업에 포함하는 방안이나 B형 간염 검진을 C형 간염으로 한시적 조정, 대체하는 방안을 중재안으로 제시했지만 이에 대한 검토는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WHO의 2030년까지 C형 간염 정복 선언이나 미국 주요 협회, 학회의 보편적 검사 강조 기조를 보면 국내에서의 제도화에 대한 분위기는 무르익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급격한 고령화로 정부가 예산 문제로 고심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2023-08-04 05:30:00학술

"C형간염 선별검사 치료, 약 375만원 절약 효과"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정부 차원에서 'C형간염' 국가건강검진 항목 추가를 위한 근거를 2일 공개했다. C형간염 항바이러스 치료의 장기적 효과와 선별검사 도입의 비용 효과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것.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는 분당서울대병원과 공동 수행하고 있는 다기관 '한국 C형간염 코호트 연구' 자료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자료'를 활용한 연구 결과를 2일 공개했다. 그 결과 C형간염 환자에게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할 때 간암 및 간경병증 발생이 의미있게 감소한다는 것을 확인했다.연구진은 2007~19년 전국에 있는 7개 대학병원에 등록한 C형간염 환자 2054명을 평균 약 4년 동안 추적하면서 C형간염 치료 후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와 비교했을 때 실제 간암 발생 및  대상으로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대상자 중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는 619명이었고 인터페론 주사 치료를 환자는 578명, 먹는 항바이러스제제로 치료 받은 환자는 857명이었다.자료사진. 질병관리청은 분당서울대병원과 공동수행한 C형간염 관련 코호트 연구결과를  공개했다.연구결과 C형간염 환자는 먹는 약물로 치료했을 때 95.3%의 완치율을 보였다. 치료받지 않은 환자와 비교했을 때 간암 위험은 59%, 간 관련 사망 위험은 75%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합병증을 동반한 간경변증 발생 위험 역시 치료군에서 90% 낮았다.연구를 주도한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최광현 교수와 정숙향 교수는 "C형간염 환자를 최대한 발굴해 치료하면 간암 및 간 관련 사망률 및 전체 사망률을 줄여 국민건강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음을 뒤받침해주는 연구"라고 설명했다.연구진은 또 40~65세 성인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국가검진 항목에 C형간염 항체검사를 1회 실시하면 선별검사를 하지 않았을 때보다 약 375만원 절감 효과가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소화기학저널(World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도 실렸다.C형 간염 국가검진 도입 문제는 2015년 11월 의원 집단 감염 사건 발생 후 사회적으로 알려지고 이후 꾸준히 등장한 해묵은 과제다. 정부는 검진 항목 도입을 위해 시범사업 등을 실시했지만 비용효과성에 대한 근거가 부족해 번번이 현실로 이어지지 않았다.하지만 새정부 출범 이후 C형간염을 바라보는 정부 시각이 바뀌었다. 윤석열 정부는 국정과제로 '감염병 대응체계 고도화'를 제시했고 이에 따라 질병청도 올해 핵심과제에 바이러스 간염 관리를 넣으며 C형간염 국가검진 도입을 명문화 했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C형간염 퇴치목표 달성을 위해 "제1차 바이러스 간염 관리 기본계획(2023-2027) 이행 및 관련 연구결과를 반영해 국가건강검진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2023-06-02 11:56:52정책

간학회 늘어나는 C형간염 경고..."국검 더이상 늦추면 안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간학회가 마약사범 증가와 외국인 유입으로 앞으로 C형간염 환자가 더 늘어날 것을 경고하면서 전국민 국가검진사업이 어렵다면 "일몰제 형식이라도 국가검진사업에 편입해보자"며 중재안을 들고 나왔다.즉 40~65세 대상의 C형간염에 대한 선별검사를 평생 1회 적용하고, 한정된 기간 일몰성으로 국가검진사업에 편입하는 방안 등 일단 도입의 물꼬를 트자는 것.특히 C형간염 양성률이 자국민 대비 외국인 근로자에서 최대 55배 높고 국내 체류 외국인 증가 추이를 볼 때 간염 전파를 막기 위한 국가적 검진 시스템 도입과 같이 적절한 수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19일 간학회는 국제학술대회 'The Liver Week 2023'를 인천 그랜드 하앗트 호텔에서 개최하고 C형간염 국가검진 도입을 위한 전략적 방안을 제시했다.장재영 의료정책이사C형간염 국가건강검진 도입의 타당성 분석 연구 및 선별검진의 사후관리방안의 연구 용역을 추진한 장재영 의료정책이사(순천향의대 내과)는 '비용-효과'성을 근거로 도입의 타당성을 강조했다.연구 용역 결과 C형 간염은 국가건강검진 항목 도입 조건인 ▲중요한 건강문제일 것 ▲조기 발견 시 치료 가능 여부 ▲검진 방법의 수용성 ▲검진 시 이득이 손해보다 클 것 ▲비용 대비 효과성 모두 충족한 바 있다.장 이사는 "만성C형 간염 유병률 선별검사에서의 양성 비율은 0.75%, 확진 양성 비율은 0.18%에 그치지만 일단 감염 이후에는 막대한 의료비용이 발생한다"며 "예방 백신이 없기 때문에 무증상 감염자를 조기에 찾아내는 것이 곧 감염자의 질환 진행을 예방하고 다른 사람에 대한 전파를 막는 일"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미 연구 용역을 통해 C형간염 국가건강검진 도입의 타당성 증명은 끝났다"며 "검사 방법의 수용성을 보면 선별검사 참여도는 2020년 시범사업 기준 78.5%였고 C형간염 항체검사의 외부정도관리에서 양성 검체 일치율은 99.3~99.8%, 음성 검체 일치율은 99.6~99.9%로 민감도 98%, 특이도 100%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그는 "C형 간염 검진의 경제성 평가 결과 비용효과성 임계값인 2500만원/QALY(Quality-adjusted life year, 질 보정 생존 연수)보다 낮아 스크리닝을 하는 것이 하지 않는 것 대비 비용-효과적이었다"며 "특히 재정 영향 분석 결과 56~65세 인구에서 선별검사를 일반검사로 했을 때 12년이 경과하는 시점부터 절감 금액이 투입된 검사 비용을 상회하기 시작한다"고 조속한 도입을 촉구했다.C형간염 선별검사를 40~65세 인구 2137만 3968명에게 시행했을 때 C형 간염을 조기 발견해 약물치료를 함으로써 줄일 수 있는 간염 관련 사망은 4147명(24.4%)이고, 간세포암은 3206명(24.2%), 비대상성간경변 1966명(24.4%), 간이식(24.1%)로 추정된다.특히 근로 여건을 둘러싼 환경 변화도 C형간염 감염원에 대한 국가적 관리 체계의 당위성을 나타낸다.2024년 1월부터 발효되는 '중대재해처벌법'에 의하면 B형간염과 C형간염의 감염은 경영책임자가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중대산업재해로 명시돼 있다. 따라서 각 기관에서는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C형간염 감염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는데, 무증상의 감염 여부를 알 수 없는 현 상황에서는 C형간염 선별검사를 통한 감염 여부를 구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장 이사는 "국내 체류 외국인 비율이 해마다 증가해 학회가 2011~2015년 외국인 근로자 건강검진한 결과 C형간염 항체 양성률이 3~10%로 국내 유병률(0.18%)보다 월등히 높았다"며 "출산율이 줄어 외국인 유입이 불가피한 상황을 감안하면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해 외국인 유입자에 대해서도 선별검사를 시행해 감염원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어 "마약물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고 이들은 C형간염 고위험군"이라며 "단기간의 경구악물 복용만으로 부작용 없이 100% 가까운 완치할 수 있기 때문에 무증상 환자를 조기 발견하고 치료하는 일은 단순히 개인의 치료 뿐 아니라 감염원 차단 목적에서도 당위성이 있다"고 강조했다.이날 간학회는 제도 도입 이후 정책의 효용성을 실감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중재안을 제시했다.장 이사는 "간학회는 40~65세 대상의 C형간염에 대한 선별검사를 평생 1회 시행해주는 검진 사업이 도입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만일 이 방법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적어도 한정된 기간 일몰성으로 국가검진사업에 편입해달라"고 요청했다.이어 "B형간염에 대한 국가검진을 한시적으로 조정해 C형간염으로 대체 시행하는 방안이나 C형간염 검진을 특별사업화해 한시적으로 시행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며 "C형간염 선별검진을 통해 국가재정에 악영향 없이 C형간염 퇴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해당 방안들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2023-05-20 05:30:00학술

두 번 좌절 C형간염 국가검진 도입 훈풍 "상세 검토 중"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C형 간염'이 국가건강검진 항목 진입에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보건당국이 통계 및 실증자료 검증 등 국가건강검진 추가에 대한 타당성 확보를 위한 검토에 들어갔기 때문이다.C형 간염 국가검진 도입 문제는 2015년 11월 의원 집단 감염 사건 발생 후 사회적으로 알려지고 이후 꾸준히 등장한 해묵은 과제다. 정부는 검진 항목 도입을 위해 시범사업 등을 실시했지만 비용효과성에 대한 근거가 부족해 번번이 현실로 이어지지 않았다.C형간염 국가건강검진 도입에 부정적이었던 정부 기류가 바뀌었다.정부는 C형 간염 국가검진 도입을 위해 두 번에 걸쳐 시범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우선 2017년 유병률이 높은 45개 시군구 거주자 44세와 66세를 대상으로 1차 시범사업을 실시, 타당성을 분석했다.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관련 연구를 진행했는데, 연구 대상은 12만5000명이었는데 이 중 7만7000명이 검사를 받았고 양성 반응은 80명에게서만 나왔다. 유병률이 0.7% 이하에 그친 것. 연구진은 비용 효과성 등에 대한 근거도 불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C형 간염은 국가검진 항목으로 채택되지 않았다.2020년부터는 대한간학회 주도로 지역과 상관없이 만 56세를 대상으로 'C형 간염 조기 발견' 2차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그 결과 수검자의 항체 양성률은 0.75%, 확진 양성률은 0.18%로 나타났다. 이번에도 국가검진 도입 기준인 '유병률 5% 이상'에 못 미쳐 비용 효과성에 대한 판단 근거가 부족하다는 판단이 나왔다.부정적으로 흐르던 분위기는 새 정부 출범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윤석열 정부는 국정과제로 '감염병 대응체계 고도화'를 제시했고, 이에 발맞춰 질병관리청은 올해 핵심과제에 바이러스 간염 관리를 넣었고 구체적으로 C형간염 국가검진 도입을 제시했다.이에 앞서 복지부 역시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의 C형간염 국가검진 도입 여부 질의에 "재검토할 계획"이라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직접 작용 경구용 항바이러스제(Direct-acting antiviral agent, DAA) 개발도 C형간염 국가검진 도입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DAA의 약제비 본인부담금은 약 300만원 수준이다.이상일 급여상임이사는 지난 7일 전문기자협의회와 가진 간담회에서 "지난해 말에 나온 질병관리청 발주 연구용역 보고서를 상세하게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이 이사의 말처럼 건보공단은 현재 질병관리청이 추진한 '국가건강검진 항목 중 C형간염 검진의 타당성 분석 연구 및 선별검사의 사후관리방안' 연구용역 결과 보고서를 분석하고 있다. 연구 결과를 분석하고 있다. 연구를 수행한 대한간학회는 지난해 7월 40~60대까지 비용효과성 임곗값이 3500만원 이하로 나왔다며 비용효과성이 있다는 데 힘을 싣는 중간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건보공단은 "질병청의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검진항목평가분과에서 도입 필요성, 의과학적 근거 검토, 비용효과성 분석과 통계 및 실증자료 검증 등 타당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복지부는 해당 안건을 국가건강검진위원회에 상정, 심의를 거친 후 고시 개정을 통해 검진 항목 도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3-03-09 05:30:00정책

C형 간염 검진 모든 연령에 비용 효과적 "국가 검진 넣어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국가건강검진 항목에 C형 간염을 포함시키는 것이 비용 효과적이라는 중간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결과치가 40~60대까지 비용효과성 임계값인 3500만원 이하로 나온 만큼 국가 검진 포함 주장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30일 질병관리청이 주최한 바이러스 간염(B,C형) 퇴치전략 수립을 위한 전문가 심포지엄에서는 현재 진행중인 바이러스 간염 관리 정책사업 현황이 공개됐다.최근 10여년간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현재 C형 간염은 간경변증이나 간암이 발생하기 전이라면 8~12주의 항바이러스제 복용으로 98~99% 완치가 가능하다.WHO는 2016년도 간염 제거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발생률 90%, 사망률 65% 감소를 목표로 각 국가의 적극적인 정책 입안을 요청한 바 있다.비용 효과성 측면에서 질병이 진행하기 전에 조기에 C형 간염을 진단 및 치료해 진행을 예방하는 것에 고찰한 연구들이 2017년부터 지속된 가운데 대한간학회 역시 2021년 질병관리청 정책연구용역사업인 '국가건강검진 항목 중 C형 간염 검진의 타당성 분석 연구 및 선별검진의 사후관리방안'을 수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이날 순천향의대 장재영 교수는 용역사업의 중간 결과를 보고했다.간학회가 공개한 C형 간염 검사의 ICER  추산 중간 분석 결과본 연구의 목표는 C형 간염 선별 검사의 비용 효과 재정영향평가 및 사후 관리 방안을 분석이다. 선별 검사의 적정 검진 주기 및 대상 연령을 제시를 하고 C형 간염의 검진 기간 및 검사법 질 관리 현황을 조사해 C형 간염 항체 검사의 국가건강검진 도입 여부의 적절성을 평가하는 데 있다.장 교수는 "국가건강 검진 항목의 5대 원칙은 중요한 건강 문제로 조기 발견 후 치료 가능, 검진방법의 수용성, 검진으로 인한 이득이 손해보다 클 것, 비용 대비 효과성"이라며 "먼저 중요한 건강 문제 측면에서 보면 C형 간염은 사망률이 50%에 이를 정도로 사망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그는 "조기 발견 후 치료가 가능한 질병 측면에서 반복적으로 수행해야 할 선별 검사 주기에 대해서 연구를 하고 있다"며 "항체 검사 비용은 1만 6894원으로, HCV RNA 양성률은 33.5%를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모든 연령에서 ICER값(점증적 비용효과비)은 비용효과성 임계값인 3500만원 이하로 나온다"고 강조했다.중간 분석 결과 30대의 ICER 값은 1945만원, 50대는 1458만원, 60대는 864만원으로 추산됐다.장 교수는 "이를 토대로 보면 40대보다는 50대, 50대보다는 60대에서 간염 검진이 더 경제적이었다"며 "경제성 평가 팀의 분석 결과는 비용 효과적인 것이 모든 연령에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이어 "경제성 평가 및 재정 영향 평가 결과를 기초로 해 국가 재정이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 검진 추진 연령대를 세분화해야 한다"며 "이를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검진으로 선별된 양성자의 치료율 역시 무시하기 어려운 요소다. 확진 판정 이후 치료율이 떨어지면 그만큼 비용의 낭비가 발생하기 때문이다.장 교수는 "기존 연구에서 C형 간염 확진 후 치료율은 53.8%, 2019년 연구는 58.1%로 나왔는데 최근 시범사업에선 72%까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며 "2017년과 2020년 시범사업 수검자 추적 조사 및 분석을 진행하고 있고 정확한 국내 현황과 문제점 파악 후 사후관리방안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검진방법의 수용성 여부에 대해서도 분석이 이뤄졌다.항체 검사 기기 중 정밀검사 기기를 보유한 기관은 414개(77.5%)이고 일반검사 기기를 보유한 기관은 107개(20.1%)에 그친다.간염 항체 청구 건수를 보면 정밀검사는 228만 9816건, 일반검사는 46만 9883건으로 정밀검사가 83%를 차지하고 있다.장 교수는 "검진 진료 금액도 종합병원이 가장 많고 종합병원 이상급의 요양기관에서 80% 이상 진료하고 있다"며 "검사 방법은 일반검사와 정밀검사가 있고 비용은 정밀이 비싼 편이지만 이미 모든 검사 중 83%가 정밀검사로 진행되고 있다"고 수용성 여부에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그는 "일반검사는 수기로 하기 때문에 국가 검진에 도입하기는 실질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생각된다"며 "일반검사의 위양성률은 2.35%에 달한다는 선행 연구 등으로 포함해 검사방법의 신뢰도 분석을 진행중에 있다"고 덧붙였다.학회는 검진으로 인한 이득이 손해보다 커야 한다는 원칙과 관련해 체계적 문헌 고찰 방식으로 건강결과에 대한 차이, 검진 부작용, 항바이러스제 치료에 따른 예후 변화 등을 조사하고 있다.한편 비용 대비 효과성 부분에선 그간 선행 연구에서 비용 효과적이라는 결론이 지속된 만큼 학회가 보다 유리한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실제로 2017년, 2019년, 2020년 진행된 다양한 연구에서 C형 간염 검진은 비용 효과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한 바 있다.장 교수는 "C형 간염 검진에 대해 다각도로 시행한 비용 효과 분석 결과를 국내뿐 아니라 국외 연구까지 살피고 있다"며 "이를 종합해서 C형 간염 항체 검사가 검진으로 도입될 수 있는 근거로 제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2022-07-01 05:00:00학술
인터뷰 장재영 대한간학회 의료정책이사

"비용효과 입증한 C형간염 사업…국가검진사업 재도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간학회에게 작년은 쓰디쓴 해다. 2017년, 2019년에 나온 국내 C형간염 검진 비용-효과 분석 연구에 이어 질병관리청 정책연구용역사업으로 진행한 C형간염 조기발견 시범사업에서도 '효용'이 있다는 연구에도 불구하고 국가검진사업 포함이 불발됐기 때문이다.주요 정책들이 비용 대비 효과성을 정책 추진의 판단 지표로 삼는다는 점에서 간학회 내부에선 "할 만큼 다 해봤다"는 자조섞인 반응이 나온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그만큼 연구용역사업 분석 결과가 좋아 C형간염의 국가검진 포함을 예상했지만 뜻밖의 결과에 실망감도 컸다는 뜻이다.다만 여지는 남았다. 보건복지부는 C형간염 국가검진 도입에 대해 타당성 연구를 추가로 진행한 후 이를 바탕으로 국가검진 도입을 재검토할 계획이라는 여지를 뒀다.간학회는 C형간염의 비용-효과성은 어느 정도 입증했다는 판단에 따라 재정영향평가, 사후관리방안, C형간염 선별검사의 적정 검진주기 및 대상연령과 같은 당위성 연구로 쐐기를 박는다는 계획을 세웠다.7전 8기에 나서는 간학회의 계획은 어떻게 될까. 간학회 장재영 의료정책이사를 만나 C형간염 국가검진 사업 포함 재도전 계획 및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C형간염 조기발견 시범사업 결과 발표 후 진척 사항은?2020년 진행한 'C형간염 조기발견 시범사업' 결과에선 비용 대비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를 근거로 국가검진 사업에 포함돼야 한다고 제시했지만 당국에선 아직 검증할 부분이 남았다는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즉 추가 연구가 필요하고, 이후 재차 논의해보자는 것이 정부 측 입장이다.실제로 질병청은 작년 하반기 'C형간염 검진의 타당성 분석 연구 및 선별검진의 사후관리방안' 연구용역 공고를 새로 했다. 신청자가 없어 두 차례 유찰됐지만 결국 간학회가 사업을 수주했다. 올해부터 새로 연구를 시작하는데 해당 연구 용역기간이 1년인 것을 감안하면 현 시점부터 최소 1년 이후부터 사업 결과가 도출된다. 새 연구 결과를 근거로 정부와 논의를 이어갈 것이다.▲C형간염 조기발견 시범사업 결과는 어땠는지?질병관리청 연구용역사업 연구비를 지원받아 간학회가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결과 모두를 스크리닝(검진)하는 전략은 스크리닝을 하지 않는 것 대비 ICER 값이 816만 4704원, 위험 기반 스크리닝을 하는 것 대비 ICER 값은 796만 5201원으로 나왔다. 이는 임계값인 3583만 1274원보다 훨씬 적어 비용-효과적이라는 판단이 나왔다. 앞서 나온 2017년 연구에선 40대의 ICER 값이 5714달러, 50대 6843달러, 60대 8889달러로 당시 지불 허용 한계인 2만 7512달러보다 낮아 훨씬 비용 대비 효과적이었다. 2019년 연구 역시 40~65세 C형간염 선별검사 후 경구항바이러스제 치료를 할 경우 ICER 값이 7435달러인 반면 지불 허용 한계는 2만 7205달러로 비용-효과적이었다.▲보통 비용 대비 효과성을 증명하면 정책에 반영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입된 재정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검진사업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는? 장재영 대한간학회 의료정책이사사실 학회 입장에서도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다. 선진국인 프랑스, 심지어 대만도 비용-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도입했는데 우리는 안 해주고 있다. 질병청, 복지부와 논의해 본 결과 정부는 경제성평가 하나만으로 안 된다는 논리를 앞세웠다. 특히 검진에 포함되기 위해선 유병률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고 한다. 국가검진에 들어가려면 5% 이상 유병률이 있어야 한다는 기준이 있는데 C형간염은 유병률이 1%에 그친다. 그래서 경제성 기준만으로는 충족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올해 'C형간염 검진의 타당성 분석 연구 및 선별검진의 사후관리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한다. 기존 연구와 차이점은?앞선 연구들이 비용-효과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엔 재정영향평가에 이어 적정 검진주기 및 대상 연령을 포함한 검진포함의 당위성 근거 생산에 집중할 생각이다.정부 당국은 재정이 투입되는 영역을 결정할 때 다방면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비용-효과만으로는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유병률은 과거 설정된 기준이기 때문에 이를 차치하더라도 최적 검진 주기나 연령, 사후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학회가 근거 자료를 만들어 당국을 설득하는 수밖에 없다.▲연구용역에 포함된 연구 항목들은?앞서 언급한 대로 C형간염 검진의 경제성 및 재정영향평가를 진행한다. 연령별 유병률, 연령에 따른 C형간염의 임상 경과, 조기사망으로 인한 노동력상실 예방효과 등을 고려한 검진 연령별 비용-효과 분석을 진행한다. 국내 C형간염의 질병부담에선 C형간염으로 인한 질병부담을 삶의 질, 노동력상실 등의 관점에서 포괄적으로 산출하는데 국민건강영양조사(유병률), 사망통계(사망률), 2020년 시범사업결과 등 기존 국가 조사 통계를 활용할 생각이다.또 진행성 간질환 예방을 통한 건강보험 재정절감 효과 분석(재정영향평가), 검진주기 및 대상연령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조기발견으로 인한 사망 감소 등의 근거를 제시하고, 검진 실시 연령 혹은 반복적으로 수행해야 할 선별 검사 주기, 치료제 효과에 대한 최근의 연구, 검진으로 선별된 양성자의 치료율에 대해 기존 문헌 및 시범사업 추적조사 결과 등을 제시할 생각이다.▲다양한 항목들이 포함됐다. 올해 연구 결과가 도출되고 당국과의 논의도 재개되는지?연구용역 기간은 1년이다. 산술적으로 계산해도 올해 안에 나오는 것은 빠듯할 것 같다. 연구 결과를 근거로 검진 사업 포함 여부에 대한 재논의가 이뤄지기 때문에 실질적인 논의는 빠르면 2022년 하반기, 늦으면 2023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예정대로라면 올해 11월에 결과가 나오는데 질병청 내 자문 및 검토를 거치게 된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당위성의 근거, 논리를 만들어야 하니까 신중에 신중을 거듭할 생각이다. 질병청이 연구용역 내용을 복지부 검진위원회에 상정을 하게 되면 논의에 최소 몇 개월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11월 이후 최소 3개월 더 소요될 것 같다. C형간염 국가검진 사업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사업이다. 학자의 입장에 아랑곳없이 전쟁에 임하는 장수처럼 사생결단의 각오로 임하고 있다. 작년 연구용역 내용이 좋았는데 실제 결과물로 이어지진 못 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배수진을 친다는 심정으로 연구에 임하겠다.▲배수진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번 도전이 마지막이라는 될 수도 있는건지?인생에서 하나의 프로젝트에 4년을 매달리는 일이 흔하진 않다. 2020년 5월 연구용역에 착수해서 작년 그 결과를 발표했다. 그리고 작년 재차 연구용역을 수주해서 올해 다시 연구에 들어간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연구 결과가 나오고 이를 두고 논의를 이어간다고 하면 4년이나 C형간염 국가검진 사업에 매달린 셈이다.간학회에서 정책이사를 2년간 했고 또 2년을 추가로 한다. 학회 단독 추진이 아니라 질병청과 같이 사업을 했는데도 또 떨어진다고 하면 그간 투자한 열정,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는 게 사실이다. 학회가 아니면 수행할 수 없는 연구이기 때문에 내용 및 질적 수준도 고도화 돼 있고, 결과물도 고무적이었다. 비슷한 사유로 사업 포함이 또 물거품이 된다면 말 그대로 망연자실할 수 밖에 없다.정부가 조금 더 포용적인 입장으로 선회했으면 한다. C형간염은 두 달만 제대로 치료하면 완치가 된다. 두 달 치료비에 800만원 정도 들어가는데 이를 통한 효용은 더 크다. 치료받지 못한 20만명은 다 만성인데 이중 60~70%가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된다. 이들을 완치시키면 전파도 막을 수 있고 장기적으로 퇴사나 사망으로 인한 사회적인 비용 발생을 줄일 수 있다. 국내의 낮은 유병률은 국내만의 특이한 현상이 아니다. 외국도 유병률 1%대, 많아봤자 2.8%이지만 비용-효과성을 따져 검진을 진행하는 것이다.두드릴 수 있는 문은 다 두드리겠다. 좋은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거부할 수 없을 만큼의 당위성 근거 산출에 매진하겠다.
2022-01-10 05:45:55병·의원

C형간염 국가 검진 검토 오리무중…정책연구 '되풀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C형간염 조기발견 시범사업 및 적정성 연구에서 비용-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도출됐지만 국가검진 포함 논의는 빨라야 2022년 하반기에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C형간염 시범사업 연구를 진행한 대한간학회는 재정영향평가에 이어 적정 검진주기 및 대상 연령을 포함한 결정 근거 자료 생산 등 검진 포함의 당위성에 대한 근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질병관리청이 2021년 정책연구용역사업의 일환으로 공고한 '국가건강검진 항목 중 C형간염 검진의 타당성 분석 연구 및 선별검진의 사후관리방안'에 대해 간학회가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앞서 질병청의 'C형간염 검진의 타당성 분석 연구 및 선별검진의 사후관리방안'의 연구용역 공고는 신청자가 부재로 두 차례 유찰되면서 검진 포함 논의가 무기한 연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었다. 지난 5월 대한간학회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질병관리본부, 간학회가 공동으로 추진한 C형 간염 환자 조기 발견 시범사업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해당 연구 용역기간이 1년인 것을 감안하면 현 시점부터 최소 1년 이후부터 사업 결과가 도출된다. 특히 연구 결과를 근거로 검진 사업 포함 여부에 대한 재논의가 이뤄지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실질적인 논의는 2022년 하반기, 늦으면 2023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간학회 관계자는 "국가R&D 정책연구는 단독 입찰할 경우 두 차례 유찰되도록 규정돼 있다"며 "C형간염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전문가집단인 간학회가 계속 입찰했지만 복수 입찰이 없다는 이유로 유찰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연구에 착수해도 1년간 사업의 내용을 정리하고 결과를 내놓기 빠듯한 일정"이라며 "연구 결과에 따른 학회와 규제 당국과의 의견 교환 시기 등을 감안하면 빨라야 2022년 하반기 본격적인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0년 진행한 C형간염 조기발견 시범사업 연구는 비용-효과성에 초점을 모은 반면 이번 추가 연구용역에선 보다 다양한 측면에서 당위성 근거를 마련한다는 계획. 간학회 관계자는 "2020년 시범사업 연구에서 비용 대비 효과가 분명하다는 근거 산출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며 "이에 이번 추가 연구에선 C형간염 선별검사의 비용효과는 물론 향후 재정영향평가, 사후관리방안까지 다루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적정 검진주기와 대상 연령, 검진기관 및 검사법 질관리 현황조사까지 다룰 계획"이라며 "의과학적, 보건학적 관점에서 근거 총괄 분석 및 타당성을 평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복지부는 '국가건강검진 내 C형간염 항목 도입'과 관련 국감 서면답변을 통해 질병관리청에서 고위험군 대상으로 감염병 관리 시범사업 실시 및 C형간염 국가건강검진 도입 근거 적정성 연구를 추진 중에 있다며 동 연구 결과와 유병률, 비용효과성 등에 대한 전문가 검토의견을 바탕으로, 국가건강검진원칙의 근거가 확보되는 경우 건강검진 항목 도입을 재검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간학회 관계자는 "국가건강검진원칙에는 검진으로 인한 이득 외에 검진방법의 수용성이나 유병률과 같은 지표도 함께 포함된다"며 "따라서 비용 영역 외에도 검진 시행의 당위성을 설득할 만한 다양한 근거 생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지난 수년간 C형간염 국가검진 도입을 위한 연구에 1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됐다"며 "2억 5천만원이라는 예산이 추가 연구용역비로 들어가는 등 재검토 일정이 계속 미뤄지고 있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2021-12-10 05:45:56학술

C형 간염 국가검진 포함 노벨상 수상으로 탄력받나?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C형 간염의 조속한 국가건강검진 의무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간학회 이한주 이사장(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C형 간염을 국가건강검진에 포함해야 한다. 발생율은 5% 미만이나 간경변 발생 등의 15%를 차지하는 중증 질환"이라고 밝혔다. 백종헌 의원(좌)이 간학회 이한주 이사장(우)에게 C형 간염 국가검진 필요성을 질의하는 모습. (국회 전문기자협의회 제공) 이날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은 "현재 진행 중인 C형 간염 시범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향후 국민건강검진 항목 포함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한주 이사장은 참고인으로 출석해 "올해 노벨상이 단순히 C형 간염 질환을 발견해 수상한 것이 아니라 치료를 통한 완치 중요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면서 "우리나라는 C형 간염 예방에 뒤쳐진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9월과 10일 1964년 출생 국민들 대상으로 C형 간염 조기발견 연구를 진행 중이나 8억원 예산으로 80만명 중 최대 6만명만 검사하고 있다"면서 "사업의 효과성과 유의미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에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C형 간염 시범사업을 위해 충분한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 예산은 24억원을 요청했으나 심의과정에서 다 반영되지 않았다. 예산 심의과정에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청장은 "한 연도 출생자를 진단 검사해 국가건강검진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면서 "C형 간염 위험지역 진단 방안은 추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2020-10-08 19:13:03정책

의사 박인숙 의원, 보좌진과 8년 의정 활동 이별식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의사 출신 미래통합당 박인숙 의원(송파갑, 문화체육관광위)이 지난 8년간 동고동락한 보좌진과 의정 활동을 마무리하는 이별식을 가졌다. 박 의원은 서울 송파갑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당내 입지를 공고히 했으며 보건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보건복지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약했다. 그의 의정활동을 보좌해온 보좌진들은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사회적 약자와 보건의료 분야 발전에 공헌한 박 의원에게 감사패와 꽃다발을 선물했다. 박인숙 의원은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며 보좌진들의 노고에 화답했다. 박인숙 의원은 울산의대 첫 여성 학장과 소아심장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19대 총선에서 서울 송파갑 지역에서 당선되어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20대 국회에서 재선에 성공해 지난 8년간 보좌진들과 함께 쉴 틈 없이 일해 온 성실한 의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감염병관리체계를 정비를 위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여 대한민국 감염병 관리 및 분류체계 개선과 C형 간염 국가검진제도 도입에 기여했다. 박인숙 의원은 지난 20일 열린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는 서울 송파갑 지역 최대현안 중 하나인 풍납토성 문제 해결을 위한 풍납토성 특별법과 경륜·경정 선수들의 인권문제 개선을 위한 경륜·경정법 일부개정안 등 대표 발의한 개정안을 통과시키며 8년 의정 활동에 유종의 미를 거뒀다.
2020-05-21 09:27:37정책

C형간염 국가검진사업에 넣지 못하는 두가지 이유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보건복지부가 C형간염 검사를 국가검진사업에 추가하는 것에 대해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한간학회를 비롯해 유관단체가 2015년 발생한 다나의원의 C형간염 사태를 언급하며 사전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복지부동인 입장에는 변함이 없었다. 보건복지부 정영기 과장은 18일 국회가 마련한 정책토론회에 나와 "의료계가 주장하고 있어서 수많은 검토를 했다. 현실적으로 C형간염 검사를 국가검진에 추가하기 위한 선제조건으로 두 가지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첫번째 문제는 국가검진사업에 포함되기 위한 큰 원칙 중 하나인 "중요한 질병인가"에 대해 아직 답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 과장은 "중요한 질병인가를 판단하는 기준은 유병률이다. 유병률에서 보면 아직 높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 의뢰한 연구용역에서 나타나는 유병률은 0.6~0.7% 수준이다. 일부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시범 사업에서 1.2% 라는 결론도 있었지만, 전체 유병률과 비교하면 큰 수치는 아니라는게 복지부의 결론. 때문에 이러한 조사값을 토대로 복지부는 아직 중요한 질병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정 과장은 "선별검사가 양성이라도 바이러스 검출검사인 확진은 더 낮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번째 문제는 비용효과성 입증인데 이 역시 아직까지 뚜렷한 근거가 없다고 보고 있다. 정 과장은 "7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사업을 진행한 결과 항체 양성 환자가 1150명으로 0.19%에 불과했고, 이중에서도 확진환자는 149명이었다"면서 "1000명 중 2명을 찾아내기 위해 10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998명에게 해야되는 비효율적인 문제가 있다"고 피력했다. 따라서 복지부는 검진사업 추가대신 퇴치사업을 통해 C형간염 확산을 막아보겠다는 입장이다. 정 과장은 "퇴치사업을 통해 8억원 정도의 예산을 확보해놓은 상황이다.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의료계 등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렇다보니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해달라는 국가계획안도 아직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이영민 과장은 "WHO가 2017년에 C형간염 퇴치 가이드라인을 개정하고 회원국별로 사업계획을 요청하고 있지만 선별검사 도입이 어려워지면서 보고서 작성도 미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2019-09-18 14:12:20정책

정은경 본부장 "C형 간염 국가검진 부적절, 별도 사업 계획"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보건당국이 C형 간염 조기발견을 위한 의료사업을 검토 중에 있어 주목된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C형 간염의 백신은 없지만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국가 검진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있어 조기 발견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천안시병)은 "C형 간염으로 인한 간암 사망자가 많다. 간암 치료를 위해 생체 간이식에 자녀가 동원되고 있다"면서 "간경화로 악화되면 의료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며 C형 간염 국가검진 추가를 주문했다. 박능후 장관은 "현재 C형 간염 조기발견 사업을 위해 300억원의 재원 소요를 예상하고 있다. 세부적 계획과 예산 확보를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같은 당 전혜숙 의원(서울 광진구갑)은 "C형 간염 검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방하는 것에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면서 "생각을 바꿔야 한다, 암 치료에 비용이 얼마나 많이 들어가느냐"며 보건당국의 인식전환을 촉구했다.
2018-10-10 21:27:07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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